한 회 한 회가 따로 노는 느낌이 없어요 큰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적폐 판사가 어떻게 추락하게 되는지 과거를 보여 주는 ‘프롤로그 에피소드’에 가깝습니다.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이한영은 대형 로펌 ‘해날로펌’ 대표 유선철의 사위로, 장인의 말대로 판결을 내리는 전형적인 ‘로펌의 판사’로 등장합니다. 그는 고진화학 산재 피해자 한나영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미 다수의 사망자와 백혈병 환자가 발생한 대형 산업재해임에도 불구하고, 뒷돈까지 챙기며 원고 청구를 전면 기각하는 부당 판결을 내립니다. 절망한 한나영은 투신해 목숨을 끊고, 이 소식을 접한 이한영의 어머니는 아들을 대신해 장례식장에 찾아가 사죄한 뒤 돌아오는 길에 천식 발작으로 쓰러져 결국 사망합니다.
한편, 검사 김진아는 에스그룹·에스건설 비자금과 횡령 혐의를 수사하며 장태식 회장을 몰아붙이고, 대법원장과 유선철은 이 사건을 막기 위해 다시 이한영을 이용하려 합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죽음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낀 이한영은 더 이상 장인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기로 결심하고, 법원에 사표를 내고 장태식 사건의 ‘무죄 판결문’까지 거부합니다. 그는 아내 유세희에게 이혼을 선언하고, 재판에서 검찰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 10년·벌금 240억 원을 선고하며 장태식을 법정 구속시키죠.
그러나 이 통쾌한 반전은 곧 또 다른 추락의 시발점이 됩니다. 1화의 마지막은 한 달 뒤, 이한영이 살인과 협박 혐의로 피고인석에 서서 “나는 무죄다”라고 외치는 장면으로 끝나, 어떻게 그가 ‘판사’에서 ‘죄인’이 되었는지, 그리고 이후 회귀가 어떻게 시작될지 궁금증을 강하게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