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판사 이한영 1화부터 땡기는게 너무 재밌네요.

판사 이한영 1화부터 땡기는게 너무 재밌네요.

 

이 드라마가 왜 “적폐 판사 회귀물”이면서도 묘하게 통쾌하다고들 하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회부터 지성이 연기하는 이한영이 얼마나 깊게 타락해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계기로 돌아서게 되는지가 꽤 직선적으로 드러나서 보는 내내 몰입감이 컸습니다.

초반에는 진짜 ‘적폐 판사’ 그 자체였어요. 백혈병 사건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적당히 봉합하라고 지시하는 장면이나, “판사니까 이럴 수 있는 거다”라는 대사를 던질 때는, 정의보다는 회사 이미지·권력 눈치를 먼저 보는 현실적인 추함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장인과 대형 로펌이 판결을 거래 대상으로 삼는 장면은, 법복과 돈이 어떻게 뒤엉켜 있는지 노골적으로 보여줘서 오싹할 정도였고요.

그래서 오히려 중반 이후가 더 인상적이었어요. S그룹 비자금·공금 횡령 문제를 놓고 장태식 회장과 장인, 대법원 라인까지 한데 얽혀 있는 판에서, 이한영이 점점 “이 판에서 내려서겠다”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는 흐름이 잘 그려져요. “이젠 판결문까지 강요하시는 겁니까?”라고 정면으로 맞서는 장면은, 그동안 장인의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던 이한영이 처음으로 인간다운 분노를 드러내는 터닝 포인트처럼 느껴졌습니다.

가장 통쾌했던 건 마지막 판결 장면이었어요. 모두가 ‘봐주기’를 예상하던 분위기에서, 이한영이 장태식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240억을 선고하고 법정구속을 선언하는 순간, 화면 속 인물들이랑 같이 멈칫하게 되더라고요. 그동안 “판사니까 이럴 수 있다”고 스스로 정당화하던 사람이, 같은 입으로 판결문을 뒤집어 던지는 그림이라 여운이 더 강하게 남았어요.

지성 연기도 기대했던 대로였어요. 초반엔 냉소 섞인 미소와 건조한 말투로 “돈 맛을 알아버린 판사”를 보여주다가, 후반부에는 눈빛과 호흡만으로 균열이 생기는 느낌을 표현해서, 회귀물의 주인공으로서 설득력이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안내상·박희순이 연기하는 장인·대법원 라인도 대사 한 줄만으로 권력의 냄새를 풍겨서, 앞으로 이 관계가 어떻게 박살 나고 뒤집힐지 기대가 생기는 구성의 스페셜 영상이었어요.

0
0
댓글 2
  • 사랑받는토마토T193968
    1회 앞은 제대로 못봤어요
    중간부터봣는데도 재미잇엇어요
  • 사려깊은해바라기P125572
    과거로 회기하는 소재가 재미있어요..
    미래를 알고 제대로 복수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