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빽가와 배아현님 조합도 너무 좋네요 무대 잘 봤어요.

빽가와 배아현님 조합도 너무 좋네요 무대 잘 봤어요.

 

트롯 올스타전 금요일 밤에 3회에서 빽가님과 배아현님이 함께한 너만을 사랑했다 무대는, 시작부터 그냥 흥겨운 듀엣일 줄 알았는데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중간중간 마음이 걸리는 타입이었어요. 신나는 밴드 사운드와 함께 두 사람이 무대로 뛰어나오는 순간 박수부터 먼저 터지는데, 그 뒤에 바로 널 사랑했다, 그것은 운명이었다라는 직선적인 고백이 얹히니까 분위기가 단번에 뒤집힙니다.

널 위해 나를 아낌없이 태웠다, 사랑했지만 너를 보낸다라는 가사가 이어질 때는 배아현님이 비교적 정공법 트롯 창법으로 중심을 잡아줘요. 그 옆에서 빽가님이 리듬을 쪼개는 식으로 말을 얹으니까, 하나의 곡 안에 두 장르가 살짝 섞인 것처럼 들립니다. 나는 너를 잡지 못하고, 나보다 널 더 사랑해 줄 사람의 행복을 위해 떠나보낸다는 설정 자체는 정통 발라드에 가까운데, 여기서는 템포와 제스처 덕분에 무겁게 가라앉지 않고 계속 앞으로 밀려가는 게 포인트예요.

중간에 헤이 헤이 헤이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구간이 이 무대의 시그니처처럼 남습니다. 너만 사랑했다, 그것이 전부였었다라는 후렴이 터질 때, 빽가님 특유의 래퍼 감각이 살짝 묻어나는 플로가 트롯 멜로디 위에 얹히면서, 패널석에서 처음 보는 창법이라는 반응이 나와요. 본인이 트롯 오토바이 창법이라고 농담하는 장면도 그대로 잡히는데, 빠르게 밀어붙이는 그 구간들이 곡 전체의 에너지를 확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가사는 더 단순해지고 반복이 많아지는데도, 혼자가 될지라도라는 문장이 계속 남는 건 두 사람이 그 부분을 조금씩 다르게 처리하기 때문인 것 같았어요. 약한 모습은 보이기 싫다, 혼자가 될지라도라고 말하면서도 표정은 밝고 몸은 신나게 움직여서,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씁쓸한 가사와 즐거운 무대가 동시에 들어오는 이상한 균형이 생깁니다.

무대가 끝난 뒤에는 빽가님의 퍼포먼스를 두고 시원시원한 콤보스라는 평가와 함께, 실제로 래퍼 출신다운 플로를 트롯에 접목시켰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트롯 오토바이 창법이라는 말장난 뒤에, 원래 실력을 알고 있었다는 코멘트와 함께 너무 잘했다는 심사평이 붙으면서, 이 무대가 단순한 예능 장난이 아니라 실험적인 듀엣으로도 인정받았다는 게 정리됩니다. 웃음과 에너지로 덮어놨지만, 가사 속 한 문장씩이 이상하게 늦게 따라오는 타입의 무대로 기억에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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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고요한캥거루Q132711
    빽가와 배아현님 조합도 너무
    최고죠 또 보고싶은 무대에요 
  • 발랄한자두R216566
    응원합니다 
  • 이상적인삵N126894
    의외의 조합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잘 어울릳더라구요
  • 상냥한벚꽃Q133283
    빽가님이 호응 잘 이끌어내시더라구요 트로트에 랩이라니 너무 신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