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차가 흥미로운 건 '당백룡'의 수수께끼 같은 말과 '처용설화'의 은유가 맞물리며 불길한 전조를 던졌다는 점이에요. "사물의 가장자리는 잘 보이지 않고, 잠잘 때는 빗장을 잘 걸어 잠가라"는 대목이 궁을 비우지 말라는 힌트였다는 해석이 떠돌았는데, 되돌아보면 정세의 균열을 예고하는 장치였던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