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사자K125300
우주메리미 작가가 누군가요~~ 글이 참 따뜻하네요.
우주 씨가 차 안에서 메리 씨 어머니 지갑을 발견하고,
그 속에 있던 오래된 사진을 꺼내는 장면…
그 순간, 우주 씨의 내레이션이 참 마음을 울리더라고요.
“때론 애타게 찾고 있던 것이 가까이에 있을 때가 있다.”
그 말이 왜 그렇게 가슴에 와닿았는지 모르겠어요.
알고 보니, 우주 씨가 부모님을 잃고 홀로 남겨졌을 때,
진심으로 위로해줬던 키링 소녀가 바로 메리 씨였다는 사실…
그걸 알게 된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특히 우주 씨가 만취한 메리 씨를 모텔까지 데려다주던 날,
그때 그 사진을 보고 모든 걸 깨달았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더 진심으로 메리 씨에게 다가갔던 거고요.
우주 씨가 트라우마에 시달릴 때마다, 그 곰인형 키링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하는데…
그 키링을 준 사람이 메리 씨였다는 걸 알게 된 지금,
우주 씨의 마음이 얼마나 벅찼을지 상상이 돼요.
“그 애는 알고 있었을까. 세상에 홀로 남겨진 내가 마음에 혹독한 바람이 불 때면 그 날 낯선 소녀가 전해준 온기로 잠시나마 평온해졌다는 걸.
나 대신 울어준 사람, 언젠가 만나면 고마웠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이 속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짠해서, 보는 저까지 위로받는 느낌이었어요.
운명처럼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