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가 벼랑 끝까지 몰린 상황에서 오히려 적의 심장부를 직격하는 대담한 역습을 시도하며 극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놓았습니다. 저번화 엔딩에서 체포 위기에 처했던 은주는 현장에 잠입해 있던 또 다른 은밀한 조력자의 도움으로 극적인 탈출에 성공하지만 강 회장이 은주의 정체를 언론에 흘리면서 그녀는 하루아침에 국가적 지명수배자로 전락해 사면초가에 빠지게 되었죠. 은주는 자신을 배신했던 정보원을 찾아가 응징하는 대신 오히려 그를 이중 스파이로 이용해 강 회장의 최측근인 강 실장을 유인하는 치밀한 덫을 놓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보여준 냉철한 카리스마는 가히 압권이었습니다. 한편 은주를 쫓던 남주인공은 수사 과정에서 강 회장과 검찰 수뇌부가 결탁해 은주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려 한다는 추악한 음모를 포착하고 상부의 명령을 거부한 채 단독으로 은주를 돕기 시작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추격자에서 공조자로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9화의 하이라이트는 은주가 강 회장의 비밀 자금이 은닉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설 요양원에 환자로 위장해 들어가는 장면이었는데 휠체어에 앉아 감시망을 피하며 지하 비밀 창고의 위치를 파악해 내는 긴박함은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침내 은주는 그곳에서 강 회장의 비자금 장부뿐만 아니라 정계 핵심 인사들의 치부가 담긴 비공개 리스트까지 확보하게 되지만 탈출 직전 강 실장이 이끄는 타격대와 맞닥뜨리며 요양원 복도에서 처절한 난투극을 벌이게 됩니다. 피투성이가 된 채로 장부를 지켜낸 은주는 때마침 현장에 도착한 남주인공의 차를 타고 탈주에 성공하며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지만 극 후반부에 은주가 남주인공에게 "당신도 이제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없어"라고 읊조리며 그에게 장부의 사본을 건네는 장면은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습니다. 방송 말미에는 은주가 언론사 제보가 아닌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강 회장의 비리를 실시간으로 폭로하기 직전의 모습이 비쳐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