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코코넛T1249958
전 아직 못봤는데 궁금하네요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드라마 미지의서울 너무 재밌게 보고 있어서 잘하면 인생드라마 갈아치우겠다 싶어요
나의해방일지가 최고의 드라마였는데
남주 알콜중독자 설정과 직업 때문에 완벽한 느낌은 덜 했거든요
미지의 서울은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박보영 배우가 나오는데다 오해, 소문, 진실과 거짓, 누구나 품고 사는 한가지 아품 등 생각할거리 풍성해서 참 좋은 드라마예요
친정식구들의 외면에도 굴하지 않고 재혼으로 얻은 아들의 곁을 지키는 호수엄마 사연은 정말 특별하고 거룩하게 다가왔어요.
50중반에 굳이 인생드라마 운운하는게 사실 민망해요
나 사는 얘기가 가장 스펙터클하고 흥미진진하고 결말을 알 수 없어 긴장감을 가지고 몰입할 수 밖에없는 최고의 드라마인데 그저 작가의 상상력에서 비롯된 이야기일 뿐인 드라마가 뭐 대단하다고 인생이란 단어까지 끌어올까요
뭐 다 유행하는 언어유희일 뿐이겠죠.
사실 더 깊숙이 굳이 인생드라마를 심혈을 기울여 뽑는다면 아주 오래전에 방영했던 비단향꽃무예요
친구가 형수가 되고 형이 죽어 홀로된 친구이자 형수를 사랑하는 남자 우혁의 이야기.. 그 배역을 배우 최민용이 맡았죠
우혁의 사랑이 무척 안타까웠고 긴 여운을 줬고 제 감수성과 정서에 딱 맞아서 지금도 기억이 선명해요
이런 게 인생드라마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