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는 연시은이 은장고로 전학 오면서 시작됐어요. 시은이는 전학 오자마자 “작년에 다니던 학교에서 학생 하나를 죽이고 왔다”는 소문 때문에 학교 친구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그는 수면제도, 상담도 소용없는 깊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고, 안수호를 잊지 못해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려졌어요.
그리고 은장고에서는 서준태가 일진 최효만의 강요로 빵셔틀을 하며, 친구들의 휴대폰을 훔치는 심부름까지 하게 됩니다. 준태는 결국 연시은의 폰까지 훔쳐서 바치고, 시은이는 그 사실을 바로 알아채고 준태에게 “비겁하다”고 말해요. 이 말에 충격을 받은 준태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훔친 모든 폰을 다시 찾아서 주인들에게 사과 쪽지와 함께 돌려줍니다. 이 일로 최효만은 분노해서 준태를 모두가 보는 앞에서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그 모습을 본 연시은이 마침내 나서서 “선 넘지 마”라고 경고하며 1화가 끝나요
이번 1화는 본격적인 액션보다는 인물들의 내면과 관계, 그리고 새로운 학교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차분하게 쌓아가는 데 집중한 에피소드였어요. 연시은이 자신의 트라우마와 싸우면서도, 불의를 그냥 넘기지 않고 결국 행동에 나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준태가 비겁함을 인정하고 용기를 내는 성장도 잘 드러났고, 일진의 폭력과 방관하는 학생들의 현실적인 분위기가 몰입도를 높였어요.
배우들의 연기는 전체적으로 매우 안정적이고 몰입감이 뛰어났다고 생각해요. 박지훈은 깊어진 감정선과 내면의 고립, 그리고 점차 마음을 여는 연시은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어요. 그의 눈빛과 표정, 절제된 대사 톤이 인물의 상처와 단단함을 동시에 보여줬다고 느꼈습니다 서준태 역의 최민영은 소심하고 약한 모습에서 용기를 내는 변화까지 자연스럽게 연기해서 인상적이었어요. 최효만 역의 유수빈도 얄밉고 현실적인 일진의 모습을 잘 살렸고, 등장인물 모두가 각자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1화는 본격적인 싸움보다는 인물들의 내면과 학교 안의 권력 구조, 그리고 앞으로의 갈등을 예고하는 분위기 연출이 뛰어났어요.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의 긴장감, 그리고 현실적인 대사와 상황이 어우러져 첫 화부터 강한 몰입감을 주는 작품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