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는 은장고에서 본격적으로 연시은과 현탁, 준태, 그리고 박후민 등 주요 인물들이 얽히며 새로운 관계와 갈등이 시작되는 에피소드예요. 1화 마지막에서 연시은이 최효만에게 “선 넘지 마”라고 경고했던 장면 직후, 효만은 시은에게 먼저 주먹을 날려요. 시은은 몇 대를 맞으면서도 별다른 반응 없이 효만을 째려보고, 오히려 맞은 건 시은이지만 분위기는 효만이 쫀 것처럼 흘러가죠. 이때 고현탁이 등장해서 효만을 견제하고, 효만은 현탁의 발차기 워밍업만 보고도 바로 꼬리를 내리고 자리를 피합니다. 이 일로 시은과 준태는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기 시작해요.
하지만 효만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시은과 현탁을 이간질하려고 여러모로 작전을 짜요. 농구 동아리실이 박살 난 사건을 계기로 효만의 패거리가 거짓말로 상황을 전하고, 현탁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면서 시은과 오해가 쌓입니다. 결국 두 사람은 한 판 붙게 되고, 이 틈을 타서 효만 패거리가 둘 다 제압하는 데 성공해요. 위기의 순간, 누군가 큰 소리로 등장해 분위기를 뒤집는데, 바로 은장고의 진짜 일짱 박후민(바쿠)이에요. 바쿠는 등장만으로도 모두를 압도하고, 농구공 한 방에 효만을 단숨에 제압합니다. 바쿠는 시은에게 “넌 누구냐?”라고 묻고, 효만은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 하고 기가 죽은 모습을 보여요.
2화 결말은 바쿠의 강렬한 등장과 함께 은장고의 새로운 질서가 예고되는 분위기로 마무리돼요. 시은, 현탁, 준태, 바쿠가 한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줍니다.
이번 2화는 학교 내 권력 관계와 인물 간 오해, 그리고 새로운 리더의 등장이 중심이었어요. 박지훈은 연시은의 무표정 속에 깃든 단단함과 냉정함, 그리고 친구를 지키려는 의지를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이민재가 연기한 고현탁은 실제 태권도 유단자답게 액션의 시원시원함과 의리 있는 모습을 잘 살렸고, 최민영의 서준태는 소심함과 성장의 기로에 선 소년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줬어요. 특히 려운이 연기한 바쿠는 묵직한 카리스마와 리더십, 그리고 등장만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힘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습니다.
2화는 인물 간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새로운 우정의 시작을 그리면서 앞으로 펼쳐질 더 큰 싸움과 성장의 서막을 알리는 중요한 에피소드 같아요.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학교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 속에서도 각 인물의 감정선과 변화가 잘 드러나서 인상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