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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생 담긴 폭싹 속았수다 보며 눈길 머문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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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담긴 폭싹 속았수다 보며 눈길 머문 대사

 

이 드라마는 처음 본 날부터 몰입감이 컸어요

 정말 좋은 대사들이 너무 많이 나왔고 게다가 친하게 지냈던 지인 고향이 제주라

 제주어 들을 때마다 지인 생각이 났네요

 드라마를 보면서 가슴에 와닿는 대사가 여럿 있었어요


"살민 살아진다"는 대사가 나오는 장면을 보다가 눈물이 줄줄 흘렀어요

 어린 아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가족들...

 서로 자기 잘못이라 말하는 어린아이들...

이를 보던 애순과 관식은 남은 자식 둘을 위해 결국 다시 힘을 내서 살아간다는 뜻이었죠

"손톱이 자라듯 매일이 밀려드는데 안 잊을 재간이 있나."

매일의 삶이 손톱 자라듯 밀려드는데 아무리 큰 고통이 있어도 잊지 않고 살 수가 없다는 뜻으로

 세상살이가 그렇게나 힘들고 고단했던 시절이었죠..

 주인공 애순과 관식에겐 특히 더 힘든 젊은 날이었어요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연애편지 쓰듯했다. 그런데 백만 번 고마운 은인에겐 낙서장 대하듯 했다."

이 대사를 듣고 말 한마디에 천금이 드는 일도 아닌데 우린 왜 옆에 있는 

제일 소중한 사람들에겐 소홀한 말들과 행동을 할까요.. 저를 뒤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부모는 미안했던 것만 사무치고 자식은 서운했던 것만 사무친다."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알겠더라구요

 딸에게 서운했던 기억은 나지 않고 엄마로서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날들만 기억나죠..

"몸이 고되면 마음이 엄살 못 해."

정말 독하게 자식을 키우려고 해녀로 밭일로 애를 쓰던 애순엄마 광례의 대사에요

 몸이 너무너무 고되면 고민조차 사치라는 뜻이에요

오래도록 머릿속에 기억하고 싶은 대사네요

"어망은 여기서 한규 자식 좀 봐 주소. 한규 보듯이 우리 애순이 좀 봐 주소 천지에 부빌데는 하나 있어야지. 염치없는 애 아니니깐, 소죽은 귀신처럼 잘 참는 애가 살다가 살다가 고달프다고 한마디 하거든 한규살리듯 딱 한 번만 살려줘요. 그럼 다 퉁이지. 애순애비한테 미안할거 하나 없소."

죽음을 앞둔 광례가 시어머니에게 하는 대사에요

 이 시어머니가 나중에 정말로 애순이 죽겠다고 찾아와 말도 못 하고 울고 있을 때

 그날 밤 애순을 찾아가서 이야기하죠..

"엄마는 시커먼 담벼락 밑에서도 기어코 해를 찾아 고개를 드는 풀꽃 같았다. 

기어코 빛을 찾아내는 사람이었다."

잠시 추억을 잊고 살고 있었네요

 드라마를 보면서 반짝이던 저의 젊은 날도 뒤돌아볼 수 있었어요

 더 가슴 아픈 건 그 시대를 살아내신 부모님들의 피눈물 나는 고달픈 날들이 있었다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현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딸에게도 살민 살아진다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삶을 살아내고 있는 모두에게 "폭싹 속았수다(매우 수고 많았습니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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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은곰W1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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