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식이는 그렇게도 좋아하는 애순이에게 집을 사다준다. 애순이가 사준 배로 오징어 잡아다가 말이다. 애순이 엄마가 살던 그 집을. 전세도 아니고 원세도 아니고 내 집. 그리고 애순이는 셋 째 아들을 낳는다. 여름엔 배들이 다 만선이고. 여름은 만선만 주는 것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