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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곡은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금명이..
1964년에 발표된 여자의 일생은 드라마에서 1960년대를 전후해 엄마가 되는
전광례와 오애순 모녀의 주제가로 제격이에요
가사가 너무 절절해 요즘 듣기엔 무척 부담스럽지만 폭싹을 보는 김에 오랜만에
이미자 선생의 절창을 들어봐도 좋을거같네요
두번째 곡은 잔나비의 가을밤에 든 생각.
이 노래는 순정이라는 염기서열을 따로 달고 태어난 남자 주인공 양관식을 위해 골라봤어요
잔나비의 발라드 계열은 대부분 남자의 순정을 노래하죠
워낙 이런 곡을 잘 쓰는 보컬 최정훈은 목소리와 얼굴 모두 순정남 같아 몰입을 도와주기까지해요
잔나비 노래들이 어딘가 도회적인 반면 이 노래는 목가적이에요
밤과 별과 하늘과 시월을 모두 담고 있어 그런가..
아래로는 바다가 출렁이고 위로는 은하수가 흐르는 제주도의 어느 언덕에 앉아
애순을 그리워하는 소년 관식과 잘 어울려요
세번째 곡은 로드 스튜어트의 영 턱스.
이 노래는 이팔청춘 애순과 관식의 야반도주 배경 음악으로 골라봤어요 ㅋㅋ
노랫말을 보면 1달러만 달랑 들고 가출하는 17살 빌리와 패티의 이야기죠
사랑 하나만 믿고 집을 떠난 후 패티는 아이를 낳고 빌리는 트럭 운전사가 되어 아내와 아들을 부양해요
그리고 다른 청춘에게 노래하죠 오늘 밤 마음껏 자유를 만끽하라고..
시간은 너희 편이니까 어른들이 너희를 주저앉히고 휘두르고 생각을 바꾸도록 놔두지 말라고
아이유, 박보검님은 폭싹 홍보차 가요무대에 출연해 예민의 노래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함께 불렀어요
매우 적절한 선곡이라고 생각했어요 ㅎㅎ
그럴 일은 없겠지만 로드 스튜어트의 영 턱스를 둘이 부르면 어떨지 상상해봤는데
영화 그리스의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턴존이 함께 부르는
서머 나이츠 못지않은 결과물이 나올 것 같았어요
아직 완결이 안 되었는데도 이미 다양한 주제를 훌륭하게 담아낸 폭싹의 중심에는
끝까지 마음을 지켜낸 연인이 있지요
그들은 서로를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해요 심지어 꿈과 부모조차..
서로를 위하는 건지 망치는 건지 헷갈릴 때도 잡은 손만큼은 놓지 않았어요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평가 절하할 수도 있으나 각박한 요즘 이런 동화 하나쯤 있으면 어때?
그리고 현실에서도 어딘가 관식이와 애순이처럼 사는 부부도 있다고 확신하네요
제 생각보다 더 많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랬으면 좋겠기도 하구요 ㅎㅎ
저는 폭싹이 흔하고 평범한 삶을 주재료로 삼았다는 점이 제일 좋았어요
드라마에 묘사된 생활을 보면 오히려 비슷한 세대의 평균보다 더 쪼들리고 고된 삶을 그렸죠
그런데도 그들의 하루하루는 다른 시리즈의 과장된 설정이나 화려한 액션보다
더 오래 사람들의 눈을 잡아두고 있어요.. 여러모로 좋은 드라마라는 뜻!!
“저희 보셨죠? 이 정도로 살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어요.”
폭싹의 주인공들이 웃으며 건네는 귤 한조각 같은 위로와 응원의 의미도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성자 맑은곰W1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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