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시판 TOP 50
1950년대 제주도를 배경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1막에서 애순과 관식의 어린 시절과 풋풋한 우정을 보여줬다면, 2막에서는 두 사람이 어른이 되어 부모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요. 전체 16부작 중 두 번째 파트로, 이 드라마는 매주 금요일 4부씩 공개되는 방식으로 진행돼요.
2막 줄거리를 보면, 애순과 관식이 젊은 부부로 등장해요. 이제 막 결혼해서 첫딸 금명을 낳고 가정을 꾸리기 시작했어요. 애순은 여전히 당찬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현실의 무게를 느끼기 시작해요. 제주도에서 힘겹게 살던 두 사람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뭍으로 올라가기로 결심하고, 서울로 이사해요. 이 과정에서 관식은 생계를 위해 막노동을 하고, 애순은 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하며 가족을 지탱하려 노력해요. 특히 6화에서 애순이 금명을 위해 장터에서 물건을 팔며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녀의 강인함과 모성애가 돋보여요. 관식은 무쇠 같은 성격답게 묵묵히 일을 해내지만, 힘든 노동으로 몸이 점점 망가지는 모습이 드러나요.
7화에서는 금명이 초등학생이 되는 시점으로 이야기가 넘어갔다가, 곧이어 중학생 시절로 확장돼요. 금명은 부모와 달리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에 입학할 꿈을 꾸고, 애순과 관식은 딸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며 뒷바라지해요. 하지만 금명이 사춘기를 겪으며 부모와 갈등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특히 애순과 금명이 말다툼을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에요. 8화에서는 금명이 대학생이 된 모습이 잠깐 비치며, 애순과 관식이 딸의 꿈을 이루게 해주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회상으로 연결돼요. 이 과정에서 제주도 4.3 사건의 상처와 가난이 그들의 삶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웠던 것이 다시 언급되면서, 두 사람의 고난이 강조돼요.
감상문을 쓰자면, 폭싹 속았수다 2막을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애순과 관식의 삶이 정말 치열하다는 거예요. 1막에서 보여준 순수했던 어린 시절과 달리, 2막에서는 현실의 무게가 두 사람을 짓누르는 모습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어요. 아이유가 연기한 애순은 여전히 반항적인 기질을 잃지 않았지만, 금명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서 깊은 모성애가 느껴졌어요. 특히 장터에서 물건을 팔며 금명에게 좋은 옷을 사주려는 장면은 애순의 희생이 얼마나 큰지 보여줘서 눈물이 날 뻔했어요. 박보검의 관식도 힘든 노동 속에서 가족을 지키려는 모습이 감동적이었고, 그의 묵묵한 성격이 더 돋보였어요.
제주 방언이 대사에 녹아든 점도 여전히 매력적이에요. “나 너무 좋아”라는 애순의 대사는 제주도 할머니에게서 영감을 받은 말이라고 하는데, 그 장면에서 애순의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이 정말 잘 드러났어요. 검색해보니 이 대사는 임상춘 작가가 실제 제주도민의 말을 듣고 넣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디테일이 드라마를 더 생생하게 만들어줘요. 다만, 금명과 부모 사이의 갈등 장면은 조금 익숙한 느낌이 들었어요. 사춘기 자녀와 부모의 충돌은 드라마에서 자주 보이는 설정이라 새롭지는 않았지만, 그 속에서 애순과 관식의 감정이 섬세하게 표현돼서 몰입할 수 있었어요.
2막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줘요. 애순과 관식이 금명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붓는 모습은 부모 세대의 희생을 떠올리게 하고, 그들이 겪은 시대적 아픔이 얼마나 컸는지 공감하게 돼요. 다만,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금명의 성장 과정이 조금 압축된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와 제주도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따뜻하면서도 애잔한 여운을 남겼어요. 다음 3막에서 금명의 이야기가 더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 같아서 기대돼요.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로맨스 이상으로 삶의 무게와 가족애를 담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성자 이상적인삵I226794
신고글 2막 보고 있는데 진짜 인생드라마네요 감동 그 자체 너무 좋은 작품입니다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