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폭싹 속았수다 3화는 진짜 너무 잘 만든거 같아요 감동의 도가니네요

폭싹 속았수다 3화는 넷플릭스에서 2025년 3월 7일에 공개된 1막의 세 번째 에피소드예요. 1950년대 제주도를 배경으로 오애순과 양관식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계속해서 풀어내고 있어요. 이 화에서는 두 주인공의 관계가 한층 더 깊어지는 모습과 그들이 살아가는 마을의 현실이 조명돼요.

줄거리를 보면, 애순은 여전히 문학을 사랑하는 당찬 소녀이에요. 이번 화에서는 애순이 학교에서 시를 쓰는 장면이 나와요. 그녀는 제주도의 바다와 바람을 소재로 한 시를 써서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지만, 곧이어 가난 때문에 학용품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선생님과 갈등을 빚어요. 이 장면에서 애순의 반항적인 성격이 두드러지는데, 억압된 환경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잘 드러나요. 관식은 그런 애순을 멀리서 지켜보며 걱정하는 모습이 나와요. 그는 애순이 혼자 울고 있는 걸 보고 다가가 말없이 손수건을 건네주는 장면이 있는데, 이게 두 사람의 우정을 보여주는 따뜻한 순간이에요.

또한, 3화에서는 애순의 어머니 전광례가 해녀로 일하며 가족을 부양하는 모습이 자세히 그려져요. 광례는 바다에서 물질을 하다 숨이 차서 힘들어하지만, 딸을 위해 꿋꿋이 버텨내는 장면이 나와요. 이 과정에서 제주도 4.3 사건의 여파로 마을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이 간접적으로 언급되며, 애순네 가족이 얼마나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지 알 수 있어요. 후반부에는 애순과 관식이 바닷가에서 돌을 쌓으며 서로의 꿈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애순은 시인이 되고 싶다고 하고, 관식은 애순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조용히 말해요.

감상문을 쓰자면, 3화를 보고 나서 애순과 관식의 순수함이 정말 마음에 와닿았어요. 특히 애순이 시를 쓰는 장면은 아이유의 연기가 돋보였는데, 그녀의 눈빛에서 꿈에 대한 열망과 현실의 무게가 동시에 느껴졌어요. 학교에서 선생님과 부딪히는 모습은 당시 교육 환경과 가난한 아이들의 처지를 잘 보여줘서 안타까웠어요. 관식은 박보검 특유의 따뜻한 매력이 묻어나와서, 말없이 손수건을 건네는 장면에서 진짜 친구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제주도의 풍경도 3화에서 큰 매력이었어요. 바닷가에서 애순과 관식이 돌을 쌓는 장면은 단순하지만 두 사람의 감정을 잘 담아냈고, 제주 방언이 대사에 녹아들어서 더 정감 가는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나 이래 좋수다”라는 애순의 말이 제주도 사람들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다만, 이야기가 아직 초반이라 큰 사건은 없고 캐릭터를 소개하는 데 집중한 느낌이라 조금 느리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래도 이 느린 템포가 두 사람의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과정처럼 보였고, 앞으로의 전개가 더 기대됐어요.

3화는 애순과 관식의 어린 시절이 얼마나 소중하고 또 힘들었는지 잘 보여줬어요. 그들의 우정과 가족의 희생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궁금해지고, 제주도의 아픔과 아름다움이 함께 담긴 이 드라마가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다음 화에서 이 어린 시절이 어떻게 이어질지 정말 기다려져요.